지난 1일부터 가주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9달러로 오른 가운데 최저임금 추가
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의 서명으로 최저임금 인상법(AB10)이 발효된데 따라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1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지만 가주 의회와 일부 로컬정부가 최저임금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마크 레노 가주 상원의원은 임금 상승 폭이 연간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2017년에 시간당 최저임금을 13달러까지 높이는 안을 상정했지만
하원 통과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최저 임금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법안을 내세울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법 전문가 애런 르바토리는 "1일부터 오른 최저임금 인상이 중요한 첫발을 내디딘 것은 맞지만 인상 폭은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가주에서 가장 높은 시간당 10.74달러의 최저임금 규정을 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에서는 점진적으로 임금을 상향조정해서 2018년 7월 1일부터
시간당 15달러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발의안이 11월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인접 오클랜드, 버클리, 리치몬드 등 베이지역 도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LA 시도
호텔 노동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2015년 7월에 15.37달러까지 올리는 안을 발의, 최저임금을 독립적으로 인상하려는
로컬정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경제계
일각에선 최저임금이 너무 높으면 젊은층의 구직을 방해하고 일부 중소기업이 오른 임금을 감당하지 못해 감원해야 할 경우도 있다는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과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임금의 추가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LA 지역 가구당 중간소득은 2005년 이후 11%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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