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의 최저임금 인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22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내용이다.
시의회는 6일 저녁 최저임금 인상법안에 대한 예비 투표를 거쳐 찬성 12, 반대 3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볼티모어시의 최저임금 인상은 2단계로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2018년까지는 메릴랜드주법이 적용된다. 메릴랜드 최저임금은 현행 8.75달러다, 이후 오는 7월 1일부터 9.25달러, 2018년 7월에는 다시 10.10달러로 오른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는 메릴랜드 주 인상 폭을 따르고, 시 자체적으로는 2019년부터 따로 적용해 2022년까지 15달러로 올리도록 하고 있다. 다만 법안은 21세 이하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 최저임금인상법은 초선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연말 전체 15명의 시의원 중 8명의 새 얼굴이 등장하면서 이들이 찬성 편에 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 법안은 마지막 절차만 하나 남겨 놓았다. 최종 전체 투표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하면 통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캐서린 퓨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뒤집기 위한 충분한 표를 확보한 상태여서 거부권 행사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시 당국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납세자들은 앞으로 4년간 1억1500만 달러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등 부담이 커진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비즈니스 업계도 임금이 오르면 일자리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최종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