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 : 14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한국의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오랜 비행으로 온 몸이 파김치가 됐지만 마음은 가뿐하다.
오래 동안 준비하고 연구한 한국과 미국의 경제 상황을 마음 속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동안 그리스 사태와 이태리
스페인 등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유럽 지역 경제 상황이 마음에 걸린다.
이번 한국 방문에 동행 해 준 재미 한국 과학기술자 협회의 최강일 박사 등 3명의
석학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최강일 박사는 한국의 500대 유망 중소 기업을 선정해 나와 함께
중소기업의 특성과 기술력 등에 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여러 차례 나누며 그때마다 국제 한인 식품주류상 총연합회의 역할에 강한 기대를 표했다.
10월18일 :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DIPO사(한국 친환경 전기 주방 연구소)를 방문했다.
권용재 사장이 반갑게 맞이해 주며 회사 현황을 설명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주방기구는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일정 부분의 시장성을 차지하고 있지만 친환경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세계가 녹색을 강조하면서 환경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앞서서 친환경 주방 연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에 진출하면 일정 부분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당부했다.
권용재 사장과 기획,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직원들이 수긍하며 현지
감각을 익히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해서 기꺼이 수락했다.
10월19일 :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이안씨 엔에스 사를 방문했다.
역시 한국 시장을 벗어나 미국 진출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고 다각도로 연구하는 중이었다.
미국 진출은 결코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없으면 기대하는 결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고 제품을 미국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새로운 칸셉을 갖출 것을 요청했다.
10월20일 : 채인석 화성시장의 초청으로 경기도 화성시를 방문했다.
화성시는 급성장하는 수도권 도시로 교통과 주거 환경, 교육 환경 등에서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지만 도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채인석 시장이 이끄는 시 행정부의 목표였다.
김종열 경제 정책 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채인석 시장과 재미 동포들의 화성시에 대한 투자 유도는
물론 화성시 내 공단에서 생산되는 상품들의 미주 진출을 논의했다.
화성시에 위치한 업체들은 종업원 수 5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며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일 뿐 아니라 저가의 중국산 상품들이 들어와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채인석 시장과 김종열 국장 등은 한미 FTA가 실시되면 분야별로 득실이
다를 것이라며 대비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으며 중소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주요한 돌파구로 보고 있었다.
미국 진출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지만 충분한 시장조사와 미국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현지의 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3만5천여 회원과 가족 등 20만이 넘는 식품인들과의 연계를 모색하자고 했다.
10월21일 : 경기도 일산시에서 열린 자동차 엑스포 장을 방문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해서 이미 일정 수준에 도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구촌이 관심사인 저탄소 배출 차량, 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부품, 액세서리 등 눈길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10월22일 : 이지호 한미기술 산업 주식회사 대표와 ㈜마이스터의 박종훈 대표를 차례로 만나 이들 회사의 미국 시장 진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주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이 두 기업은 보다 구체적인 진출 방법과 시장 개척 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
현지인의 눈과 현지인의 생각, 그리고 현지에서 에이전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 확보 등에 관해서 설명하고 한국적인 안목으로 디자인 된 상품은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어필할 지 모르지만 북미주 시장을 뚫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10월24일 :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청을 방문했다.
중소기업청 글로벌 바이어 국내 소싱 센터의 박영원 부장과 ㈜LED 간판(대표=지희권) 등 4개 업체의 미주 시장 개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1) LED 간판은 현재 국제 한인 식품주류상 총연합회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음료 및 주류 회사를 접촉해 수출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어 특히 관심이 많이 갔다.
Coke, Budweiser, Coors/Miller 등 미국 내
굴지의 업체에서 이 회사 제품을 사 용하는 방안 을 여러 각도로 검토하고 있어 총연에서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매우 고무적인 이야기였다.
2) 세미
솔루션의 이정원 대표와는 비디오 카메라 공급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이나 미국은 물론 지구촌 웬만한 곳에서는 CCTV가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고 그 시장 이 나날 이 커지고 있어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제품의 미국 진출은 큰 걸림돌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역시 판매망과 시장이 충분해야 수출이 성공하는 법.
3만5천여 총연 회원들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어필하는 것도 서로에게 좋은 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치했다.
3) 윈스
도넛의 CM 머신을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서 상담을 가졌다.
미국인들, 특히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으로 굳건한 자리를 확보하고 있는 도넛을 생산하는 기 계를 한국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으로 수출하면 업주들에게 어필할 것이라는 말로 분위기를 높이면서 격려했다.
아울러
텍사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총연 회원들이 도넛 사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어 시장 개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누었다.
4) 활성수소
물을 생산하는 루르드 활성수소수기 대표와 수출 상담을 가졌다.
미국인들이 clean 환경, 녹색 환경을 생활화 하고 있으며 특히 식음료 시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리마인드 시켜 주었다.
맑고
깨끗한 물이면서 물맛이 좋아야 하며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미국의 시각을 설명했다.
루르드
활성수소수기사 대표는 그런 사정은 한국도 마찬가지라면서 한국의 시장이 한정됐을 뿐 아니라 소비도 많지 않지만 미국은 시장도 크고 소비도 많아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었다.
기계의 간편성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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